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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안에 다 있다~' 고냥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될 땐, 징크스가 있다. 몇 번의 경험에 의해 '느낌이 좋은데'란 느낌이 있으면, 시간만 지나면 별 어려움 없이 익숙해진다. 하지만 몇 번의 경험에서 '나랑 안 맞을 것 같은데'란 느낌이 오면, 시간이 지나도-나름 노력을 한다고 해도 영 익숙해지질 않는 편이다. 그래서 후자의 경우를 만나게 되면 웬만해서는 중간에 그만 두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이런 경우가 생긴다. 느낌은 별로 안 좋은데, 반드시 익혀야 하는. 역시나 느낌이 틀리지 않은지 몇 개월이 지나도 영 어색하다. 절망스러운 것은 시간이 더 지나도 잘 될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이 들면 익숙해질려고 하는 시간보다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이것에 대해 아는 형이랑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역시나 사람이란 비슷한가보다. 그 형도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고, 그것때문에 몇 년동안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한다. 몇 년의 고민끝에 '모든 것은 자기 안에 존재한다'란 깨닫음을 얻었다고 한다. "고냥아~ 너 안에 다 있어"란 말로 그 날을 파했다. 개똥철학일지도 모르는 '모든 것은 자기 안에 존재한다'란 명제로 고민을 해 본다. 평소 그 형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때문이다. "내 안에 다 있다고? 아니 나만큼 날 아는 사람도 없을텐데." 1년 가까이 이 명제로 고민을 해 봤지만, 나 안에는 그런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제기랄~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우연찮게 이것을 언급한 책을 보았다. 이런 고민을 주제로 한 책은 아니었으나, 책 중간의 몇 페이지에서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해 설명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자기'라고 믿고 있는 '자기'는 일부에 지나질 않는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자아가 훨 많다. 단지 표출이 된 적이 거의 없을 뿐. 저자는 이런 예를 들어 설명을 한다. '당신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을 모를 것이다. 물론 대략의 느낌은 알 것이지만 경험을 했을 때의 생생한 느낌은 느낄 수 없다. 그건 경험에 의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때의 느낌은 이전에도 당신의 내면에 있던 것이었다. 단지 표출될 경험이 없었을 뿐이었다." 또 다른 예로 "부모가 돌아가시기전까지는 부모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느끼긴 쉽지 않다. 하지만 돌아가시는 그 순간부터는 그 느낌을 정확히 깨닫게 된다." 이 저자의 얘기론, 자신이 알고 있는 자아(익숙한 자신의 모습)는 일부에 지나질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아는 단지 표출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저자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준다. 평소 별로 좋아하지 않은 일중에 하나를 해 보고 그 경험과 느낌을 리포트로 제출하라. 물론 시험점수에 반영되는 반강제성이다. A라는 학생은 록음악을 싫어했었다. 하지만 리포트때문에 그것을 일주일동안 듣었고, 나름 느낀 점을 적어 제출을 했다. 재미난 것은 그 학기가 끝나기전에 록음악 듣기가 그의 취미중에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A는 몇 번의 선입견으로 '록'은 별로야라는 섣부른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물론 이 학생만 그런 것은 아니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평상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몇 번의 경험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글을 제출했다고 한다. 저자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윗사람 말 잘 듣고, 아랫 사람을 보살펴주며, 매너를 지키고 ...'과 같은 한 가지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이런 모습은 이전세대의 사람들이 반복된 교육에 의해 억지로 주입시켜 놓은 결과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표출되지 못하고 있는 억압된 자아들도 가득하다. 웃는 자아, 슬퍼하는 자아, 짜증을 내는 자아, 환호하는 자아 등등. 자신을 쉽게 결론 짓지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느껴보라(글로 모아두는 것이 좋다고). 그리고 현재 자신의 가치관 하나하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보라. 아마 상당부분은 자신의 생각이 아닌, 주입된 생각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1 진정한 자아가 아닌 주입된(반복된 교육으로) 자아가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이유 .. 어떤 일이 처음에는 아무리 지독한 악취를 풍기더라도, 마침내는 그 썩은 내에 익숙해지고, 그러면 이젠 더 이상 괴롭지 않다는 겁니다. 그 썩은 내는 커닝에서 성적 매기기까지 문명 그 자체에까지 어떤 것도 될 수 있어요. 2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이런 뜻인가도 싶습니다. 3 나름 내린 결론은 몇 번의 경험으로 자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있지만, 1년이상의 경험을 하고나서야(몇 번의 노출로는 표출되지 않는 자아일수도 있기에)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입니다. (테니스는 아닙니다. 꽤 심각했어요~) '잔발 with Shoes with golf ball'~ 파일 : 조회 : 3966 작성 : 2008년 01월 10일 11:42:09

	BUT		좋은 글입니다. 테니스게임에서 자신을 바보또는 **** 욕을 합니다. 내안에 있는 또다른 나를 사랑 하고 격려 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04-25 11:49:52
	나발묵		너무나 아름다운 글입니다. 너안에 다있다!!!	05-07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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