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관전기 윤규식 -한마디로 잘하는 놈이 잘한다. 1,2번 시드의 루엔쑨과 페야의 승부.. 연휴의 가운데..TV 중계와 많은 관중..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보는 불상사가 일어나길 바라는 나의 기원이 맞지않아 섭섭하긴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속에서 치뤄진 부산오픈의 마무리를 보면서 또 한해를 기다려야 하는 성급함이 먼저 앞선다. 테니스의 나라 호주의 페야는 탄탄한 체격으로 그의 아버지와 이대회에 참가한 모양, 그의 뒤에서 가끔 손으로 버릇처럼 사인을 보내기도 했다. 역시 아시안은 손이 안으로 굽는지 일방적인 대만선수에게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멋진 기술에는 탄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고 성원을 보낸다. 페야는 수세에 몰릴때마다 서브앤 대쉬를 하며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공격적인 스트록을 선보인 루엔쑨의 공이 라인을 조금씩 벗어 나면서 승부가 페야에게로 옮겨 갔다. 결승전답게 셋트올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으나 페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루의 멋진 폼-좌우 스트록이나 무리없는 푸트웍-에 매료된 터라 그의 승리를 원했지만 결국 우승컵은 페야의 손에 쥐어졌다. 봄놀이를 가길 바라던 머리큰 딸의 손목을 이끌고 아내와 찾은 경기장, 많은 가족들과 동호인들이 센터코트를 메우고 있었는데 더 많은 홍보로 테니스경기가 더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 부디 멋진 부산오픈이 되길... 조회 : 2605 작성 : 2004년 04월 05일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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