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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산의 2003 부산 오픈 "!"
내가 늦각이로 테니스를 배운지 5년이 좀 넘은 작년 어느날
부산오픈을 처음으로 알게되었고 4강 부터는 비공식 조퇴
형식으로 직장을 도망치듯 나와 금정코트로 향했던 기억
과 정신없이 경기모습을 찍어 웹에 올렸던 일들이 아스라
하게 생각나네요...
그때의 신선한 충격^은 참으로 대단함 그 자체였지요.
그것은 순수 동호인, 그들만의 힘으로 개최되는 대회라고
믿기엔 그 규모와 조직, 운영 솜씨가 너무나 뛰어났으므로,,
대회가 끝난후, 자발적인 웹모임이 형성되었고 테사모의
순수한 열정에 참여하게 되었네요. 초대 웹회장 및 총무를
선출?(박수 치면 끝이더군요 ㅎ) 하고 곧 있을 첼린져 대회
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나가 되었지요.
첼린져 대회를 앞두고 부산오픈 웹페이지도 개편되었고
테사모에도 새로운 회원이 참여하는등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을때, 테사모로 부터 연락이 왔었지요
"악산" 이번 대회 홍보위원으로 조직위에 등록했으니
많은 활약 부탁허이^^ 헉~~ , 얼떨결에 "예" 하고
대답은 했으나 가슴이 답답 했었지요.
6월1일 출국하면 11일에야 도착하고 경기장엔 12일되야
갈수 있을텐데.. 그랬었습니다. 악산이의 꿈.. 4대 메이져 대회
관람의 3번째 목표 달성을 위해 프랑스로 떠나야 했고
부산오픈과 일정이 겹쳐 부득이 예선전과 본선 일부 경기
를 지나쳐야 했기에..
모두들 처녀 국제경기 준비에 분주할때 떠나야 하는 마음이
가볍지 않았지만, 뒷자리를 돌봐줄 멋진 분들이 있음을 알기에
홀가분히 다녀올 수 있었네요..
6월12일 짧은 일정으로 후다닥 다녀온 여행에 지쳐서 인지
늦게까지 잠에 취해 있을때 류부회장님의 긴급 호출,
지오(통역)가 필요한 상황인데.. 빨리 달려오라^^ 오버~~
대충 옷을 챙겨입고, 금정으로 달려갔지요.
달려간 금정경기장은 비가 내리고, 하늘이 무심스러웠지요
엉망이 되버린 경기 일정,, 분주히 움직이는 대회 엄파이어들과
테사모 여러분들,, 결정되지 않은 일정으로 마냥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라인즈맨들과 볼보이, 퍼슨들이 동요하기 시작할쯤.,,
오후 6시가 넘어서며 빗줄기가 가늘어 지고 곧이어 비가 멈추고
엄파이어의 경기 속회 결정이 내려지기 무섭게 모든 인원은
코트로 달려갔지요..
테사모 회장님, 웹회장까지 수건을 들고 코트를 정리하길 30여분
모든 준비가 끝났고 복식 두경기를 무사히 치뤄 냈을때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들을 몰아쉬었지요..
작년 부산오픈이 생각나더군요
일기가 불순하여 고생했던 그때 혜성과 같이 나타나 수건을
들고 코트를 닦던 지금의 웹회장 자굴산님.. 이후 US오픈때
첨단 장비를 이용하기 보단 수건으로 코트를 닦던 그내들의
모습도 소개되었고,, 지금은 그것이 정석이 된듯한데..
또다른 신공법도 선보인 부산오픈의 준비성에 감탄했지요.
13일 어제비로 순연되었던 단식 경기와 함께 준결승까지
밤늦도록 계속된 하루,, 멍한 정신에 피곤이 밀려왔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캠에 담으며 속보를 올렸는데
경기장 사무실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어 신속한 경기 진행과
결과를 올릴 수 있어 좋았네요..
14일 결승전이 열리는 센터코트에 PSB 방송국 카메라가
설치되고, 관중이 몰려와 응원의 열기가 뜨겁던 센터코트..
부산오픈 초대 챔프에 오른 한국의 김영준 선수가 우승 세레모니
를 할때 어찌나 기쁘던지 그동안의 피로함이 싹 가시더군요.
결승전 관중 3,000명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우리나라 어떤
테니스 대회에 2,000명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단 말인가^
그들의 관전 매너와 열광적인 응원은 직전에 프랑스 오픈을 다녀온
악산이가 보더라도 과히 그에 버금갔지요.
다만, 간혹들리는 핸폰소리와 경기중에 자리를 이동하는 모습,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의 경기장 설계로 인한 필연 발생적인 동선
이 주변을 산만하게 만든것이 흠이였는데.. 다른건 고칠 수 없고
센터 및 1번 코트의 상단 펜스에 확실한 차단막이 필요 함을
작년과 같이 느끼게 되네요
8일간의 열전, 그 화려한 막을 내렸을때 테사모 회원들의 시원
섭섭했을 모습을 그려보며 .. 모두모두 수고 하셨단 말씀을
끝으로 악산이의 2003 부산오픈 "!" 를 마칩니다.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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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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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3년 06월 24일 15:39: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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