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빛이 짙어져 가고 있었다.
깨끗이 정돈된 금정체육공원의 테니스 잔치가 월요일이어서인지
무척 한산했다. 우려했던 굴착기 소리도 경륜장에서 떠들어 댄다는
마이크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쾌적한 조건에서 관전할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하지만 멋진 기술이 터질 때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관중의 매너가
아쉬웠다.
1번 코트에서 진행된 본선 1회전은 Ram(미.319위)과 Enev(불가.237위)와의 경기였다.
첫세트에는 빅서버인 램이 자신의 서비스를 브레이크당해 4:6으로 졌다.
Enev가 램의 강서비스를 브로킹하듯 받아내고 작은 키지만 정확한 좌우
스트록이 돋보였다.
특히 램이 짧은 공을 어프로치하며 네트 플레이를 시도할때 정확하게
패싱을 시도하는 기술에서 우위를 보였다.
램의 강력한 포핸드가 돋보였지만 백슬라이스는 상대의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곤 했다.
둘째 세트에서 램의 서비스가 터지고 포핸드 위너가 많아 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즈음에 Enev가 빠지는 공을 잡으려다 발목에 부상을 당하면서
게임을 포기하고 말았다.
역시 단식의 묘미는 서로의 강력한 좌우 스트록을 주고 받을 때의 긴장감과
박진감이 아닐까..
네트를 가까스로 스치면서 내리치는 속도감에 숨이 멈추고 엄청나게 감기는
공이 바닥에 튕기는 소리에 귀기울이며 경기를 즐기는 시간이 난 행복하다.
이제 경기의 시작이다.
난 내일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생각중이다.
아무래도 선크림은 잔뜩 발라야겠다..ㅋㅋ |
|
조회 : 2251 |
|
작성 : 2005년 05월 23일 23:24:51 |
|